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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부의 지도를 바꾼 회계의 세계사 / 다나카 야스히로 지음 / 황선종 옮김

by 달표1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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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관련된 역사서를 접한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은 부기부터 시작해서 미래가치까지 회계역사를 역사적 주요 인물들과 연관시켜

흥미롭게 서술한 책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유럽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향신료(후추,계피등)를 동방에서 사다 파는

동방무역이 성행했는데 해적들에게 항상 노출되어 목숨이 위태로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위험을 무릎쓰고 배를 타는 남자들, 이런 용감한 사람들을

리시카레(risicare)’ = ‘용기있는 자라는 의미로 불렀습니다.

이건 현재 risk라고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바뀐 것이죠.

 

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위험 노출이 그만큼 적어지니 이때 상인들을 돕기 위해

개발된 것이 이탈리아의 반코(banco)입니다.

반코는 어음거래로 상인들이 무현금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는데 베네치아의 반코는

거리에 책상을 하나두고 시작했습니다. 반코는 책상이란 뜻입니다.

현재의 은행원 banker는 원래 책상에 앉아 고객과 돈을 주고받는 사람으로 여기서

유래했죠.

 

이렇게 무역이 성행할 수 있는 조건이 되다 보니 14세기 초 10만이상의 도시는 파리를 제외하고

모두 이탈리아에 모여 있었습니다.  베네치아(베니스), 피렌체, 밀라노, 제노바, 나폴리등이죠.

 

이 당시 카톨릭에서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이유는 시간은 신의 것이기 때문에 이자 또한 신의 것으로 인간이 취급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상인은 무역을 하기 위해 배를 사고 선원을 모집하고 항해비용을 마련해야

하기에 초기에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도가 아닌 유대인이이 이일을 맡아서 했습니다.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소설 베니스의 상인에서 안토니오는 항해하던 배가 침몰하면서

돈을 빌린 유대인 샤일록에게 재판으로 죽임을 당할 위기에 놓이게 되는 설정인데

소설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활발한 상업활등으로 매입, 판매 뿐만 아니라 환어음을 주고 받았을 때

기록을 해야만 했습니다. 반코의 경우 각 지점끼리 거래 정보를 공유해야 했기에

기록이 필수였죠. 이렇게 장부를 기록하기 위해 부기 기술이 탄생하고 결국 금융과 회계의

기초가 만들어진 거죠.

 

우선 책 앞부분만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책에서는 필연적으로 부기가 발전하여 회계, 금융 기술이 발전해 나가는 상황을

역사적 주요인물과 산업과 연관시켜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감가상각이 철도회사에서 배당을 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 졌고,

기업의 내용을 공시하는 공시제도가 미국 대통령 F 케네디의 아버지와 관련이 있고

그외 여러가지 흥미로운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회계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경제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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